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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쉬이 오지 않아서 # 오늘 밤도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시간은 벌써 새벽 3시 반을 넘었으나 이상하게 졸리기는 커녕 의식만 더 또렷해져간다. 그동안의 잡념들과 자책, 걱정, 짜증들이나 털어버리려 노트북을 집었다. # 불안증세가 다시 스멀스멀 도진다. 오늘은 커피를 많이 마셨다. 카페인 때문인지 불안과 빈맥(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이 약을 먹기 전보다는 덜했지만 공황이 찾아오듯 심해졌다. 내일은 커피를 먹지 말아야 겠다. 그동안 괜찮아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옷을 불편한 것으로 입어서 그랬는지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특히 저녁에. # 입에 맞지도 않는 맥주를 마시고 우두커니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았다. 보통 때라면 잠들기 마련이건만, 이상하게 잠이 찾아오질 않는다. 빨래를 널고 베란다에서 하릴없이 달이나.. 더보기
​​​오늘은 피하고만 싶었던 날이었고, 그걸 하려다보니 힘든 날이었다. 하지만 하필 이런 날에 봄이 찾아왔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봄이 왔노라 흥얼거리며 운전을 하셨지만 나는 노곤한 눈으로 햇살에 비치우는 한강의 결정들을 한없이 쳐다만 보았다. 어느덧 그 날로부터 얼추 일 년이 다 되었다. 그때의 나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지금의 나를 마주한다면 나는 또 뭐라할까. 그리고 다음 해의 나를 만나볼 수 있을까? 항상 마주하는 봄은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고, 마음을 간질이며(그것이 어느 방향이던) 넋을 잃은 표정으로 창밖만 쳐다보게 된다. 거울을 보니 오늘의 나는 눈동자가 싯누렇게 색이 바랬고 보통때 보다 조금 야윈게 티가나며 피곤과 우울함이 얼굴에 깃든 것이 보였다. 망가졌다 회복했다 즐거웠다 다.. 더보기
오늘 하루 # 병원에 다녀온 뒤 씨네큐브에 갔다. 포스터가 바뀌어 있더군. 전에는 와 의 포스터가 걸려있었는데. 다음주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볼까 한다. # 앞으로 자주 갈 생각에 멤버쉽카드도 만들었다. 포인트같은 것들을 적립해서 잘 활용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10번정도 보면 1번은 공짜로 볼 수 있다니까. 토요일 대낮부터 러브스토리라니! 라는 생각으로 상영관에 들어갔지만 나올때는 그런 생각따윈 사라졌다. 누가 이 영화를 단순한 러브스토리따위로 포장하여 마케팅하려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 영화를 다 보고 삼청동으로 가던 중 광화문에 전경의 방패들을 보고 그냥 찍었다. 이상하게 잔인함이 느껴져서랄까. # 광화문을 자주 지나치지만 항상 사진을 찍게 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볼 때 마다 다른 느낌이다. 오늘의 느낌은.. 더보기
불행히도 삶은 계속 되었다 짖궂은 누군가가 장난을 벌인 것 처럼 말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