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라 그런 것일까, 나라서 그런 것일까.
바람 부는 오늘 같은 날이면
괜시리 어딘가 허전해지고
내 속의 빈 구멍으로
누군가가 불어온다.
너도 어디선가 그러할까.
뒤돌아서지 말아야 할텐데
나는 뒤돌아 보아도 괜찮지만
네가 그럴까 염려하는 나는
아무래도 아직 마음이 굳어지지 않았나보다.
시간과 계절은 흘러만 가고
끝이 보이지 않는 듯 하지만
나는 믿고싶다.
어딘가 끝은 있을 것이라고
언젠가는 지나치는 바람에도
쉽사리 사무쳐지지 않을 땐
뒤돌아보아도 웃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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